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찐후기로 예측한 '위즈X조이X레지' 내한공연

작성자 Live Nation Korea / Hiphop LE / November 01, 2015

 

2019년에 들어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이 연이어 열리고 있다. 이런 와중에 힙합 팬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만한 특급 정보가 전해졌으니, 바로 9월 7일 위즈 칼리파(Wiz Khalifa)의 내한공연 소식이다.

위즈 칼리파의 내한만으로도 핫 이슈지만, 조이 배대스(Joey Bada$$), 레지 스노우(Rejjie Snow)가 스페셜 스테이지를 꾸민다고 하니 더욱 설렐 수 밖에 없다.
사실 세 명의 아티스트는 ‘예상치 못한’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, 모두 한국에서 한 차례 이상 공연을 했다는 사실이다.
어찌 보면 검증된 조합이 뭉친 셈. 그렇다면 과연 이들의 2019년 공연이 어떨지, 각 아티스트들의 이전 내한 공연 후기를 통해 예측해보려 한다.

 

[위즈 칼리파 - Wiz Khalifa]

 

“CD를 씹어 먹은 듯한 라이브’ / Wiz Khalifa

힙합엘이 에디터 유지홍: 위즈 칼리파가 왔던 날은 유난히 더웠던 것으로 기억한다.
덕분에 공연 시작 전부터 완전 체력이 바닥났지만, 여기까지 온 이상 얼굴이라도 보고 가야 하지 않나 싶어 공연장 맨 뒤에서 그의 무대를 하염없이 기다렸다.
그러다 “Bake Sale”이 흘러 나오면서 등장한 위즈 칼리파의 얼굴과 CD를 씹어 먹은 듯한 그의 랩에 피로가 싹 달아났다.
“Roll Up”과 “Work Hard Play Hard” 등 턴업 곡, “See You Again”과 “Young, Wild & Free” 등 떼창을 유도하는 히트곡은 물론, 그리고 그의 상징과도 같은 풀잎이 가득한 영상 화면과 함께 혀를 날름거리는 퍼포먼스(!)까지. 만약 아직까지 그의 공연을 못 봤다면, 이번 기회에 꼭 위즈 칼리파의 공연을 보길 바란다. 아니, 봤어도 한 번 더 보길 바란다.

위즈 칼리파는 2017년 서울 세션즈(SEOUL SESSIONS)를 통해 한국을 방문했다.
당시의 공연 후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위즈 칼리파는 한국의 더운 여름을 한 방에 날린 멋진 라이브를 선보였다.
2년 사이에 그는 스튜디오 앨범 [Rolling Papers 2]를 비롯해 커런시와의 합작 프로젝트 등 4장의 작업물을 발표했다.

최근 셋 리스트를 찾아본 결과, 기존 히트곡들은 물론, [Rolling Papers 2]의 “Real Rich” “Fr Fr”, “Hopeless Romantic” 등을 공연 중반부에 섞어 부르곤 한다.
그 때문에 이번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이라면 [Rolling Papers 2]를 복습하는 게 어떨까 싶다.

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위즈 칼리파의 무대는 여태껏 봤던 내한 공연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좋았으니 꼭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.

 

[조이 배드애스 - Joey BadA$$]

 

“지금까지 갔던 공연 중에 잊을 수 없는 최고의 공연” / Joey Bada$$

힙합엘이 회원 포도오밭님: 조이 배대스는 되게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냈고, 정말 쉴 틈 없이 랩을 하면서 관객들의 텐션을 잠시도 떨어뜨리지 않았어요.

정말 그는 어떻게 해야 관객들이 신나는지를 잘 아는 아티스트인 거 같았습니다.
그리고 조이의 공연에 온 관객들은 아티스트와 같이 놀 줄을 알았어요. 다들 사진 찍을 때만 잠깐 찍고 조이의 랩에 더블링을 치면서 놀기 바빴습니다.
마지막으로 조이의 다이빙까지. 제가 지금까지 갔던 공연 중에 잊을 수 없는 최고의 공연이었어요.

힙합엘이 커뮤니티의 한 페이지를 가득 메웠던 조이 배대스의 내한 공연 후기. 실제 후기를 통해 알 수 있듯 조이 배대스는 당일 압도적인 라이브를 선보였고, 공연의 마지막을 “Devastated”로 장식하며 다이빙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.

프로에라(Pro Era) 시절의 트랙부터 [B4.Da.$$], [All-Amerikkkan Badass]까지 조이 배대스는 많은 이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, 기승전결이 확실한 무대를 선보였다.
최근 그는 별다른 작업물을 발매하지 않은 탓인지 큰 규모의 무대를 거의 하지 않고 있지만,
최근 진행한 공연의 셋 리스트를 살펴보면 텐타시온(XXXTENTACION)을 추모하는 무대를 라이브 도중에 선보이는 걸 확인해 볼 수 있다.

텐타시온과 콜라보했던 “King's Dead (Freestyle)”와 가장 최근에 발표한 공동 작품인 비스트 코스트(Beast Coast)의 [Escape From New York] 등을 이번 내한 공연에서 보여줄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일 것이다.

아직 정확한 타임테이블이 나오지 않아 조이 배대스가 몇 곡을 선보일지 아직 짐작할 수 없지만, 공연을 예매한 이들이라면 위 사항을 꼭 참고하길 바란다.

 

[레지 스노우 - Rejjie Snow]

 

“마음의 벽을 허문 멜로디컬한 음악” / Rejjie Snow

음악 서비스 기획자 최민수: 그가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(Holidayland Festival)의 라인업에 있는 걸 보고 단숨에 예매했던 기억이 난다.

공연을 보기 전까지는 그의 칠한 음악이 과연 야외무대에서 어울릴지, 또 큰 무대에서도 괜찮을지 내심 걱정했던 게 사실이다. 물론, 기우였다.
레지 스노우가 등장하자마자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. 그는 무대에서 “Désolé”을 비롯해 “Blakkst Skn”, “Sunny California” 등을 불렀다.

특히 공연 초반부에는 멜로디컬한 음악으로 마음의 벽을 허물어냈고, 후반부에는 좀 더 템포를 올린 음악을 선보이면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.
더군다나 공연 무대가 끝난 뒤 사진 촬영에 흔쾌히 웃어주는 그의 모습에 더 호감을 느꼈다고 할까. 

래퍼이자 프로듀서인 레지 스노우는 재즈와 전자음악을 섞어 낸 세련된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다.

그의 음악은 나른하고도 부드러운 특유의 무드를 지니고 있어 전자음악의 장르인 그라임(Grime), 브렉시트(Brexit) 이슈를 주로 다르는 현 브리티시 힙합과도 결이 다르다.
유럽 출신인 레지 스노우만의 감성이 담긴 힙합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. "D.R.U.G.S", "Egyptian Luvr", "Pink Beetle"로 대표되는 그의 히트곡들을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까?

이번 무대는 사운드 스타일과 음악의 분위기 면에서 레지 스노우가 오프닝을 맡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.
만약 그가 맨 처음 무대에 나온다면 레지 스노우의 세련된 음악에 몸을 살살 흔들며 마음의 준비를 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.
그리고 어쩌면 조이 배대스와 함께 합을 맞춘 트랙 “PURPLE TUESDAY“를 같이 무대에서 선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?

둘의 첫 합동 라이브를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.

HIPHOPLE기사 전문
>>http://bitly.kr/kIAcd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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